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트렌드와 시사점
KDB미래전략연구소 미래전략개발부 이미영
[요약]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업무가 확산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 각종 디지털 솔루션 활용을 통해 업무 효율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방식 정착을 위해 다양한 근무 형태 변화를 시도 중
◆ 비대면 업무방식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정비 및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적 조직문화 정립이 필수
□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업무 공간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원격 및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방식 확산이 가속화
○ 코로나19 확산으로 업무의 연속성 유지와 직원의 안전 등의 이유로 원격근무를 시행했다는 기업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4배 이상 증가
※ 대한상공회의소 (‘20.6.30) “코로나19 이후 업무방식 변화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시행 기업이 34.3%, 코로나19 이전 원격근무 시행 기업 8.3%
○ ’20.8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비대면 업무가 용이하고, 디지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ICT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및 유통업계도 재택근무에 돌입
※ ICT 기업(네이버, 카카오, NHN 등), 대기업(SK텔레콤, 현대차, LG 등), 유통업계(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재택근무 돌입
○ 재택근무 도입 및 운영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용 노동부는 재택근무를 쉽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배포하는 등 제도 정비 진행
* 고용노동부 ‘20.4.2자 발표한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에서 재택근무 근로시간 산정 및 복무 관리, 기타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간접노무비 및 재택근무 인프라 구축비 지원 제도, 주요 Q&A 등을 명시
□ 원활한 비대면 업무를 위하여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하면서 업무 효율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고, 일부 기업은 다양한 근무 형태 변화를 시도 중
○ 코로나19 발생 초기 급격한 업무방식 전환으로 비대면 업무 방법 등에 대한 혼란이 있었으나, 직원들은 업무 효율성이 이전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임
○ 업무 효율성 및 직원 만족도 등 긍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비대면 업무방식을 장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
-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지속하거나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70.8%를 차지
- 그 이유로 기존업무방식과 충돌(62.9%), 업무진행속도 저하 우려(16.7%) 등으로 꼽음
○ 원활한 비대면 업무를 위하여 화상회의 시스템 및 협업툴 등 디지털 솔루션을 업무에 활용하면서 비대면 업무의 단점을 보완하여 운영
- 회의 및 보고가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화상회의 시스템 이용률 급증
※ 화상회의 줌(Zoom)은 ’20.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성장, MS 팀즈(Teams) 내 화상회의 Call은 ’20.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00% 이상 증가
- 파일 공유, 일정관리, 문서 작성 등의 협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협업툴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
○ 국내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된 4월 이후에도 비대면 업무방식 정착을 위해 다양한 일하는 방식 및 근무 형태의 변화를 시도
- SK텔레콤은 원격근무 상시 시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협업툴 MS 팀즈 활용 및 거점 오피스 운영*을 주내용으로 하는 Digital Work 시행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전면적인 변화를 시도
* 분산 근무 필요성 및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하여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4개소에 거점 오피스를 개소 후 강남, 송파, 일산, 강서 등에 추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 국내 주요기업의 비대면 업무환경 도입 노력
□ 비대면 업무방식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상호 신뢰를 바탕에 둔 자기 주도적인 조직문화 정립이 필요
○ 비대면 업무환경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의 업무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수평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조직문화가 필수적인 요소
- 카카오는 기업의 핵심가치인 “신충헌”*을 근간으로 기업 활동 전반을 “아지트” 를 통해 공유하고 실시간 피드백으로 자기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강조
*신충헌(신뢰·충돌·헌신)은 어떠한 반대 의견을 제시해도 인사상 불이익이 없다는 신뢰를 바탕 으로 충분히 충돌하여 의견을 나누고, 이 과정을 통해 결정된 사안에는 구성원 모두가 헌신
○ 정부 및 기업은 비대면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 하고, “근태 및 업무 시간“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관리체계의 변화가 필요
- 새로운 근무 환경에 맞춰 기업의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직원 개인별 구체적인 목표 및 업무를 제시하고 업무 수행 중심의 평가를 위한 제도 및 시스템 정비가 필수적
- 비대면 업무에 대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업 생산직 및 대고객 서비스업 등 비대면 업무가 용이하지 않은 업종이나 직무에 대한 대책 및 사회적 합의도 고려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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