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왝더독 Wag the dog>
말 그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 본말이 전도된 상황(주객전도)을 말함.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선물시장(꼬리)에 의해 현물시장(몸통)이 좌우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물거래에서 파생된 선물거래가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히려 몸통인 현물시장을 좌우하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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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베이시스 베이시스 = 선물가격 - 현물가격 대게 선물가격 = 현물가격 + 현물을 미래 일정시점까지 보유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따라서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선물가격>현물가격 이므로 베이시스는 양(+)의 값을 갖게 된다. 베이시스는 만기일에 다가갈수록 0에 가까워지다가 결국 만기일에 0이 되는 것이 정상적. 실무에서는 베이시스가 양(+)인 시장을 정상시장 또는 콘탱고(contango), 베이시스가 확장국면에 있다고 표현. 베이시스가 음(-)인 시장을 역조시장 또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베이시스가 축소국면에 있다고 표현.
선물시장에서 베이시스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선물계약 만기일에 다가갈수록 선물가격은 현물가격에 접근하게 되지만,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간 수급관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가격변동의 위험을 회피하거나, 오히려 비정상적인 순간을 포착해 매매차익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는 기준으로 베이시스를 활용한다. |
선물과 현물은 베이시스라는 고리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주가지수 선물투자는 결국 만기일의 현물 시세와 비교해 손익이 갈린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만기 현물 시세가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다.
(만기가 될수록 선물가격은 현물시세에 접근하므로)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했으면 만기일의 현물시세가 떨어져야 이익
-선물 매수포지션을 취했으면 현물시세가 올라야 이익
ex) 베이시스가 확장국면인 콘탱고 상황에 있다고 하자. 이경우 코스피200 투자자는 선물시세가 현물시세보다 높기 때문에 선물을 파는 매도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이제 선물 만기일이 돼 선물시세가 현물시세만큼 떨어져 베이시스가 0이 됐다고 하자. 이 때 선물을 매도한 투자자라면 선물 매도가격과 만기일 현물시세의 차액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
ex) 베이시스가 축소국면인 백워데이션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값싼 선물을 사들이는 매수포지션을 취할 것이고, 예상대로 저평가된 선물시세가 오를 경우 매수자는 투자이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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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투자는 투기성이 짙은 승자독식의 제로섬 게임. 미래를 제대로 예측한 사람은 모든 것을 얻고, 틀린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다. 그렇다 보니 능력있는(?) 투자자가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즉, 선물 투자자들은 선물투자와 함께 현물투자도 병행해 자신이 베팅한 선물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현물시세에 영향을 미치려는 생각을 품게 된다.
ex 코스피200선물 매도한 투자자
선물시세 만기에 1,000원에 1주 사겠다, 현물시세 800원에 1주 살 수 있다.
매도 포지션, 만기에 1,000원에 1주 팔겠다, 만기현물시세(=코스피200주가지수) 1,000원/1주 이하여야 이득
만기일에 현물시세(=코스피200주가지수)가 선물지수보다 낮아야 투자이익을 얻음
따라서 투자자는 선물만기일을 앞두고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주가 하락 국면을 유도
ex 코스피200선물 매수한 투자자
선물시세 만기에 1,000원에 1주 사겠다, 현물시세 1,200원에 1주 살 수 있다.
매수 포지션, 만기에 1,000원에 1주 사겠다, 만기현물시세(=코스피200주가지수) 1,000원/1주 초과여야 이득
만기일에 현물시세(=코스피200주가지수)가 선물시세보다 높아야 시세보다 싸게 산 셈이 돼서 이익
따라서 투자자는 선물만기일을 앞두고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사덜여 시세 상승을 유도
하지만 실제 주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처럼 단순하지 않다. 선물시세가 떨어지는 쪽에 투자한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올라가는 쪽에 투자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선물 매수자와 매도자, 현물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투자를 일삼으면서 선물 만기일이 다가오면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큰 폭으로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현물주식거래에서 생겨난 파생상품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선물시장이 현물시장보다 시장의 정보에 더 민감하고 한 발 앞서 움직이다보니,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 몸통이 꼬리를 흔들어야 정상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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