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소각하는 기업들, 왜 정부가 제한하나?
2020.05.01.금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신영증권)
ex 보잉, 한해 적자로 자본잠식이 되어버리고..
경제적으로는 합리적인 행동.
얼마전까지 금리가 낮았고, 신용등급 높았던 보잉. 차입시 이자비용이 매우 낮아. 배당을 많이 주는 보잉 (배당수익률 3%정도)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해버리면 그 주식수에 대해서는 배당을 안줘도 돼. 그리고 기존주주들에게는 동일한 돈으로 배당 더 많이 줄 수 있어.
1) 유휴설비가 존재하는 가운데 자본을 줄여서 기업활동을 효율화한 것도 합리적
2) 제로금리에 가까운 상황에서 차입해서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는 것도 합리적
그런데 이게 너무 과했음. 20년동안 번돈이 기업에 하나도 안쌓여있고, 그기간동안 부채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한해 적자로 기업이 넘어갈 정도가 되는 것은 비정상.
보잉 뿐 아니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이 보잉과 비슷한 행태를 보임.
최소한의 완충장치가 없었던 게 너무 주주들에게 다 돌려주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
너무 말라서 이틀만 안먹어도 쓰러지는 것과 같은 것.
왜 이런일이 벌어졌나?
투자할 때, 영속기업의 가정을 가지고 기업의 가치를 구함. 초우량기업이 한해 적자나서 어려워지는 건 상식에 반하는 일. 주주들을 우대하는 문화가 과했던 것. 미국기업들이 주인이 없기 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졌다고 생각. 기업의 주인은 주주. 주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그 기업운영에 있어 발언권이 높음. 미국은 패시브 투자가 확대되면서 ETF들이 기업의 대주주로 많이 등극했다. 보잉의 최대주주는 캐피탈그룹(주식사는 회사, 전통적인 기관투자가), 2대주주는 뱅가드(ETF만들어 파는 회사), 3대주주가 블랙락(ETF만들어파는 회사), 5대주주가 티로프라이스.
ETF는 투자할 때 묶음으로 사기 때문에, 개별기업 하나하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음. 묶음으로 시장을 사는게 ETF의 개념. (ex 코덱스200 ETF : 한국시장에 투자. ETF운용사들은 종목을 묶음으로 팔 뿐이지 기업하나하나에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움.)
ETF가 수수료가 싼 것도 개별기업의 의결권 등 기업의 경영에 신경 잘 안씀. 전세계적으로 액티브투자라고 하는 (개별 기업을 하나하나 펀드매니져가 공부해서 사는) 것 보다 패시브투자가 늘어나다 보니 기업이 주인이 사라진 것. 그러다보니 기업의 경영진이 마음대로 경영을 하는 경우가 늘어남. 소위 슈퍼스타 경영진이 등장. 상여금 마음대로 올림. 단기주의가 횡행해진 경영진.
미국은 ETF투자가 많이 늘면서 경영에 관심없는 대주주들은 증가, 경영진들은 전횡, 보통 경영진들의 성과금은 주가와 연동되는 걸로 하다보니까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좋은 일들은 나타나는데, 기업은 한번에 훅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기간산업이니까 정부가 안도와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럴때마다 도와주자니 모럴 헤저드.
우리나라도 기간산업에 대한 이익공유제가 논의가 되는데, 김학균 센터장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의 형태로 지원'해주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이니 기업의 경영은 민간에서, 주식이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가면 정부가 과실을 늘일 수 있음.
나중에 정부가 그 주식을 결국 매각해야 할 것. 매각할 때를 생각하면 보통주어야 적정 가격으로 팔 수 있어. 그런데 ..
정부가 돈벌려고 도와준 것은 아니다. 정부가 대주주였을 때 기업이 장기적으로 좋아졌나.
고용줄이지 말라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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