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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책과 영화

[첫번째 북박스클럽] 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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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9월 7일 이동우의 북박스클럽에 가입했고, 10월 15일 가입 후 첫 번째 도서인 <자유로운 이기주의자>를 받아보았다. 실제로 책을 펼치게 된 건 핸드폰수리를 받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게 된 11월 2일. 핸드폰 없이 약 30분정도의 시간을 보내야한다니, 핸드폰이 없는게 너무도 불안한 현대인인 나는 손에 뭐라도 있어야했기에 미리 이책을 챙겨 담았다.

그동안 나는 내가 이기적인 줄 알고 살았다. 어렸을 때 부터 과묵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첫째 딸로 자란 나는 애교있거나 살갑지 못했다. 자주 엄마와 아빠의 눈치를 살폈고, 부모님을 따라 나도 덩달아 감정 표현을 서툴러 했다. 특히 기쁘고 좋고 행복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랐고, 주목받을 때면 그게 무엇이든 기대를 충족시켜야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불안해했다. 감정표현에 삐그덕거리는 어린이는 오해받기 쉬웠고, 가장 마음을 많이 쓰고 가장 눈치를 많이 봤던 집에서 나는 오히려 '무뚝뚝하다, 이기적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

실제로 나는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마음을 많이 쓰는 편이다. 내가 시간을 쓰고 미리 조금 더 움직여서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이렇게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마음을 쓰고 나면 지쳐버린다. 이런 나의 고생을 몰라주는 경우도 많다. 나를 아끼는 사람들을 경우에는 이런 나를 신경써주느라 오히려 편해보이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럴 때면 '일단 나부터 생각해야지. 내가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지. 그게 진짜 주변을 편하게 하는 거야.'라고 되뇌이곤 했다. 하지만 천성이 이런건지 습관이 된건지 쉽지 않다.

<자유로운 이기주의자>에서는 반복적으로 말한다. '너나 잘해라' '너부터 잘해라' '너부터 챙겨라'
다양한 이야기와 근거들로 나를 설득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자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고, 내 문제를 해결한 자만이 타인과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기주의는 자기에게 중요하고 이익이 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뜻한다.

그들은 똑똑하고 이성적이기에 무언가를 소유해야만 누군가에게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인도의 철학자이자 명상가인 오쇼 라즈니쉬는 말했다.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은 이타적일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 기초가 되는 첫번째 조건은
자신을 중심에 세우는 것이다. 두번째 조건은 항상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고 나서 하는 행동은 모두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위해 무먼가를 기꺼이 할 수도 있다. 그 행동이 당신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주변 사람도 함께 노력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건강한 방법이다.

'타인을 위해 나를 희생하지 않는다.' 당신이 세상 모든 사람을 구할 수는 없다. 당신이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면 그 사람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빼앗아 가는 것이다.

작가 그리고리 쿠르로프는 말한다. "당신 스스로를 구하라. 그러면 당신의 곁에서 수천 명이 스스로를 구할 것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행복을 느끼는 것이 당신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좋다. 매일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쟁취하고 모든 능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한다.

이기주의자는 타인의 의견에서 자유롭다. 타인의 판단에 기대 자아상과 자존감을 결정하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자존감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가진 자만이 줄 수도 있다.


 

<자유로운 이기주의자>는 그동안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굳이 힘들게 짊어져 왔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라 한다. 진짜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금 까먹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할 때 필사를 한다. 밑줄 친 문장을 읽는다. 

비지니스 경제경영도서를 꾸준히 읽으려는 요량으로 시작한 북박스클럽을 통해 생각지도 못하게 내 일상을 돌아보게 됐다.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다.

300p가 채 되지 않는 이 단행본은 문체나 내용 또한 어렵지 않아 금방 읽어내려갈 수 있다. 나는 타인에 초점을 맞추어 밑줄 친 문장만 옮겨보았지만 이 외에도 스스로를 중심에 둬야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도 담고 있다. 
자기보다 타인에게 더 마음을 쓰고 사는데 방법이 뭔가 잘못되었다 느낀다면, 나를 위하고 살고 싶은데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면, 각종 베스트셀러 에세이 책들보다 훨씬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두번 세번 읽어도 좋다. 

 

 

책 구매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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