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뚜레쥬르 알바생

뚜레쥬르 알바 시간대별 하는 일 _ 마감알바

728x90

 

 뚜레쥬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어쩌다보니 여러타임을 다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뚜레쥬르 아르바이트의 시간대별 하는일과 특징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먼저 약 6개월간 맡았던 마감알바에 대해 가장 먼저 포스팅!

 


마감알바 19:00~23:00

여러 시간대를 경험에 보았지만, 마감아르바이트가 제일 힘들다. 마감시간때가 되면 빵이 별로 없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근처에 식당이 있는지 주변상권을 살펴보고, 그렇다하면 백이면 백, 매우 정신없는 시간대이다. (이런 상황인데 마감아르바이트생이 한명이다? 사장이 도와준다고 해도 그 아르바이트생은 죽어난다.)

 

마감타임의 고객들 특징

 손님들이 대게 식사 후에 4~5명이서 함께 와서 디저트를 먹는 경우가 많고(뚜레쥬르 내에 테이블이 많다면 정말 조심하자ㅠㅠ), 음료 종류도 제각기에 빙수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아르바이트생 혼자서 하기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ex 4~5명이서 함께 들어온다. (이를 쑤시며 들어오는 손님의 경우, 이쑤시개를 아무데나 버려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걸 손으로 집어서 버려야 할 경우 매우 기분이 더럽다..)  몇명은 빵을 고르고 몇명은 음료/빙수를 시키는데, 빵 고른다고 좀 멀리 있는 지인에게 'ㅇㅇ아, 뭐먹을래!' 부터 시작해서  큰소리로 시끌벅적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중간에 음료종류를 바꾸거나, 중간에 빵을 추가해서 정신없게 만드는 경우? 정말 많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받았으면, 음료만들기, 빙수갈기 모두 아르바이트 생 몫인데, 중간중간 다른 손님 계산도 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정신이 1도 없다.. 아니 0.0001도 없다.. 내 경우에는 마감알바가 나 혼자였고, 바쁘면 사장이 도와주는 식인데, 어쨌든 사장은 사장이니까 최소한의 것만 하면서 순전히 알바 네 몫이지만 내가 '도와준다'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마스크까지 끼고 손님응대 및 계산, 음료까지 만들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 얼굴에는 땀이 줄줄 흐른다. (이 외에도 다른시간 대에서도 다 하는 일들을 해내야 하는데, 바게뜨 구매 고객은 빵도 짤라줘야 하고, 생크림 구매고객에게는 뒤 냉장고에서 생크림까지 짜줘야 한다. 매장내에서 먹고 가는 손님들이 가고나면 설거지도 당연히 해야하고(대규모가 많으므로 설거지도 당연히 더 많다), 저녁시간대라 퇴근 후 케잌 구매고객도 많기 때문에 케잌 안내, 포장 등 어쨌든 할일 많다. 무조건 많다..

 

마감알바가 해야하는 일

 그 와중에 손님없는 중간중간에는 바로 매대로 종종걸음으로 가서 매대의 철판과 유산지를 제거하고 매대를 닦고 청소해야 한다.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다보면 저녁 9시는 금방이다.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핸드폰 시계도 확인할 시간이 없다.)

 저녁9시가 넘어가면 청소준비를 해야 하는데, 먼저 케잌 쇼케이스와 냉장고, 샌드위치쇼케이스까지 총 6개 정도의 물통을 비운다. 바게뜨, 식빵 등을 자르는 빵자르는 기계 청소도 해야 한다. 커피머신의 커피찌꺼기도 버린다. 

 이후 매장 내 손님이 나가시면 틈틈이 청소기를 돌린다. 손님이 들어오면 바로 청소기를 멈춰야하기 때문에 문에 달린 벨소리가 크지 않다면, 중간중간 문을 쳐다보고 손님이 오나안오나 살피며 청소해야 한다ㅎㅎ 테이블쪽은 테이블과 의자를 밀쳐내며 청소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도 만만치 않다. 이후 밀대로 걸레질을 한다.  이정도 하고나면 온몸에 땀이 범벅이다.

 이러고 나면 저녁 10시30분쯤 된다. 손님은 좀 뜸해지는 시각이지만, 마감이 코앞이기 때문에 빠르게 커피머신 청소에 들어간다. 이렇게 끝내고 나면 마감 10분전! 그리고 에어컨이 꺼졌는지 체크, 각종 쇼케이스 불끄기, 마감정산(이건 사장이 하는경우가 많다.) 등을 하고나면 11시, 퇴근이다. 

 손님의 적은 날엔 물론 덜 힘들긴 하지만, 활자에도 땀이 나는 것 같은 이런 날이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할일들이 많기 때문에, 4시간 일했지만 8시간 일한 기분이고 평소 6시간잔다면 알바 후에는 7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

 

정리하자면,

* 매장 내 테이블 수가 몇개인가? 8개만 되도 매우 많다고 보면 된다. 테이블을 붙여서 앉을 수 있다면, 저녁식사 후 다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마감아르바이트생이 나 혼자인가? 

둘다에 해당한다면 알바하는거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야 한다. 

 

추신) 다이어트가 되지 않냐고?

 물론 이렇게 움직이고 나면 운동하는 것 만큼 살이 빠지긴 한다. 하지만 마감타임에는 어제 남은 빵을 싸가지고 가도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이고 집에가면 너무 배가 고파서 이 빵을 또 먹게 된다. (안먹고 다음날 낮에 먹더라도 어쨌든 밀가루는 밀가루다..) 이러면 살이 빠지지는 않고 유지, 혹은 조금 찌기도 한다ㅎㅎ 다이어트 효과가 있지만 없다(?)는 특징이 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