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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경제용어, 개념

감시 자본주의 Surveillance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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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

기업들이 인간의 개인적 경험을 상품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쇼샤나 주보프(Shoshana Zuboff)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지난해 저서 '감시 자본주의의 시대'가 발표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감시 자본주의의 생산 주체는 상품 및 서비스 개선에 필요한 것 이상의 '잉여적'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자원으로 광고 상품을 생산해 광고주 대상 판매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주보프 교수는 구글 타깃 광고가 감시 자본주의를 탄생시킨 시초라고 본다. 구글 검색 출시 초기 개인 정보는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만 분석되고 활용됐으나, 타깃 광고를 도입하면서 사용자의 명확한 인식이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활용한 이윤 창출 메커니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타깃 광고 기반의 온라인 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개인 정보로 사용자의 향후 행동을 예측해 광고 상품에 활용하는 단계까지 진화하고 있다.

 

개인 정보의 수익화로 엄청난 성장을 한 구글을 뒤따라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통신, 유통, 금융, 자동차 등 다른 산업의 사업자들도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 정보를 취득해 '감시 이익'을 얻고 있다. 감시 자본주의 사업자 간 경쟁으로 깊이 있고 다양한 개인 정보를 취득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개개인의 행동 예측을 넘어 행동에 영향을 주는 단계까지 발전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 혜택 외에 감시 자본주의는 독점, 정보 집중화와 통제, 개인 자유 의지 위협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기업 분할, 독점 규제, 세금 등 적절한 규제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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